2025년을 맞이한 지금,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 특히 모더나(Moderna), 삼성바이오로직스, 로슈(Roche)는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기업의 유전자치료 기술력, 연구개발 전략, 파이프라인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심층 분석합니다.
모더나의 유전자치료 기술력 분석
모더나는 원래 mRNA 백신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지만, 2023년 이후부터 유전자치료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왔습니다. 특히 유전자 운반체로 활용되는 mRNA 플랫폼을 유전자 편집기술과 결합하여 기존보다 높은 정밀도와 안전성을 자랑하는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모더나는 희귀 유전질환과 일부 암종을 타깃으로 한 유전자치료 후보물질을 최소 5개 이상 보유 중이며, 이 중 2건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의 강점은 ▲속도감 있는 임상 진행, ▲AI 기반 유전자 타깃 분석 시스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자체 제조 플랫폼입니다. 또한 모더나는 CRISPR-Cas9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에 적극적이며, Intellia Therapeutics와의 협업을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모더나의 전략은 단순한 치료제 개발을 넘어, 차세대 플랫폼을 통한 유전자치료 생태계 주도에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전략과 차별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통적으로 CMO(위탁생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 유전자치료제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들어 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가능한 기술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유전자치료용 벡터 생산설비 구축, ▲세포 치료제 공정 최적화, ▲전임상-임상 단계 통합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의 계약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말, 미국의 유전자치료 전문기업 Beam Therapeutics와의 협업이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삼성바이오는 RNA 및 DNA 기반 치료제 제조에 필수적인 GMP 설비 인증을 다수 확보하면서, 아시아 내에서 가장 빠르게 유전자치료제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아시아와 북미 시장 모두에서 CDMO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입니다.
로슈의 전략적 투자와 글로벌 임상 경쟁력
로슈는 유전자치료 기술 보유보다는 전략적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확장이 핵심 전략입니다. 대표적으로, 2019년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Spark Therapeutics를 인수한 이후,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로슈는 망막질환, 혈우병, 신경계 유전질환 등을 중심으로 유전자치료 임상을 다수 진행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유럽의약청(EMA)과 미국 FDA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로슈의 강력한 글로벌 임상 설계 및 허가 전략의 일환입니다. 또한, 로슈는 자사의 정밀진단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 맞춤형 유전자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이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인포매틱스 분석을 도입해 유전자 타깃의 정확도와 치료제 설계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모더나, 삼성바이오, 로슈는 각각의 방식으로 유전자치료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mRNA 플랫폼 기반 혁신 기술을 앞세운 모더나, CDMO 역량을 활용한 삼성바이오, 그리고 M&A와 임상 전략을 내세운 로슈는 2025년 이후 시장을 선도할 주요 기업으로 손꼽힙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유전자치료제의 대중화와 상용화 시기를 한층 앞당기고 있으며, 앞으로의 바이오 투자 및 연구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