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들어 철강업계는 다시 한번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그리고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맞물리면서 철강 관련주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철강주 급등의 핵심 요인을 세 가지 키워드인 공급망, 중국 수요, 원자재가 중심으로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공급망 회복이 가져온 철강 업계 변화
팬데믹 기간 동안 세계 철강산업은 공급망 혼란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특히 선박 부족과 물류 지연, 그리고 각국의 수출입 제한 조치가 철강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막아 가격 급등과 공급 지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해운과 물류 상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철강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출입 루트를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2024년 철강 관련 산업의 재도약 발판이 되었습니다. 공급망 안정화는 철강 생산비 절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제 해운 운임 하락에 힘입어 물류비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높였고, 이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또한, 중소형 철강업체들도 원자재 조달과 제품 수출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철강업 전반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공급망 회복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수출 채널의 확장과 고객 신뢰 회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발주처들이 다시 한국 철강업체에 눈을 돌리며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주가 상승에 직접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수요 회복과 철강 시장 반등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입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철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글로벌 철강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철강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 재개는 철강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입니다. 중국은 최근 1,000조 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단행하며 철강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중국 수출 비중도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세아제강지주, 현대제철 등 수출 중심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철강재 수입 확대는 국제 철강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1분기 기준, 핫롤(Hot Rolled Coil) 국제 가격은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내 철강 수요의 회복은 전 세계 철강 업황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중요한 투자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원자재가 상승과 철강사 수익성 향상
철강업의 주요 원재료는 철광석과 석탄입니다. 2024년 들어 이들 원자재의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으며, 이는 철강 제품 단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철강사들은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여 수익을 유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원자재 가격 반등은 실적 개선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호주 등의 철광석 생산국에서 공급 제한 이슈가 발생하며 철광석 가격이 톤당 130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는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의 가격 책정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고품질 강판과 자동차강판, 에너지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지주 역시 니켈, 몰리브덴 등 특수 합금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제품 다변화에 성공하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철강주의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2024년 철강업계는 공급망 회복, 중국의 수요 증가, 원자재가 상승이라는 세 가지 호재를 기반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철강 관련주는 단기적 테마가 아닌, 중장기적으로도 유효한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함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철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만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