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식시장에서 철강 업종은 급등세를 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양한 세부 업종별로 상승률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어떤 분야에 투자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철강업종을 제조 방식, 제품군, 활용 산업별로 나누어 상승률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투자전략까지 짚어봅니다.
전통제철 vs 전기로 제강업체 상승률 비교
2024년 상반기 동안 철강업종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전통적인 고로 제철업체와 전기로 제강업체의 주가 흐름은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고로 기반 대형 제철회사들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보였고,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 같은 기업들이 15~20%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생산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전기로 기반의 제강업체들은 고철 가격 상승과 탄소중립 수혜를 동시에 누리며 더욱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은 30% 이상 주가 상승을 보이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설비투자 확대, 수출 증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즉, 2024년에는 친환경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전기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투자 매력을 보여준 한 해였습니다.
철강 제품별 상승률: 봉형강, 냉연강판, 열연강판
2024년에는 제품별로도 주가 상승률에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건설경기 회복과 관련된 봉형강 제품군의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봉형강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세아베스틸지주, 한국철강 등—은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과 SOC 투자 확대의 수혜로 평균 25~35%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정부 정책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가전·자동차 산업의 변동성에 따라 등락이 컸습니다. 수요 증가 기대는 있었지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며 주가 상승폭은 평균 10~15%로 제한적이었습니다. 열연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철광석 가격과 직결되며 주로 수출 비중이 큰데, 2024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8~12%에 머물렀습니다. 결과적으로, 내수 건설 수요와 정책 변화에 연동된 봉형강 제품군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철강 제품군 내에서도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했습니다.
활용 산업별 철강주 성과 비교: 자동차, 조선, 건설
철강업종의 주가는 최종 수요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2024년에도 그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먼저 자동차용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철강기업들 은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습니다. POSCO인터내셔널, 현대제철 등은 15% 내외 상승률을 보이며 무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조선업 수요에 의존하는 후판 강판 공급 업체들은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의 수혜를 입었고, 특히 후판 생산 비중이 높은 KG스틸, 동국제강 등이 수출 확대로 20~25%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설 산업용 철강 수요입니다. 건설 경기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SOC 예산 확대와 건축 자재 수요 증가로 건설 관련 철강기업들이 최대 35%까지 상승하며 시장을 선도했습니다. 즉, 2024년에는 건설·조선용 철강 수요가 주도했고, 자동차 산업 관련주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반적인 철강 업종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2024년 철강업종 내 주가 흐름은 제조 방식, 제품군, 활용 산업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기로 업체와 봉형강 중심 기업, 그리고 건설·조선용 수요에 민감한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한 해였습니다. 철강주는 경기순환주의 특성상 타이밍과 업종별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투자 시에도 이러한 세부 트렌드를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